Red Garland Trio '57 Groovy

한가로운 오후.. 마음 같아선 자욱한 담배연기가 있는 이국적인 카페에서 진한 에스프레소라도 한 잔 하고 싶지만, 마음과는 달리 몸은 나태하고 나가긴 싫으니. 에이, 음악이나 듣자.

Red Garland Trio – Groovy (1957, Prestige)

Red Garland : Piano
Paul Chambers : Bass
Art Taylor : Drums1. C Jam Blues (08:21)
2. Gone Again (06:45)
3. Will You Still Be Mine (04:41)
4. Willow Weep For Me (09:35)
5. What Can I Say, Dear (07:13)
6. Hey Now (03:41)

『그 남자의 재즈일기』란 책을 통해 접하게 된 음반으로 재즈 입문자들이 리듬을 익히기에 좋다고 하여 듣게 되었다.

대부분의 음반들이 다 그렇듯이 이 음반 안에도 해설이 실려 있다.

이 글을 쓴 평론가 아이라 기틀러(Ira Gitler)에 의하면 이 음반의 제목 「Groovy」는 녹음을 담당한 엔지니어 루디 반 겔더(Rudy Van Gelder)가 붙인 것이라는데 기본적으로 이 단어는 훌륭한 연주를 지칭하는 것이지만 특히 소울적인 열기(soul-warming)달콤함(mellow) 그리고 편안하게 풀어진(relaxed) 느낌을 함축하고 있다는 게 기틀러의 설명이다. 물론 이러한 설명은 매우 추상적이다. 그리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느냐고 내게 묻는다면 나는 결코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음반을 통해 재즈리듬의 기본적인 특성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끼게 된 내게, 보다 정확히 말하면 나의 이성이 아닌 감성에게 아이라 기틀러의 설명은 매우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즉 ‘그루비’라는 단어는 적어도 나에게는 리듬과 관련된 단어인 것이다.

황덕호, 『그 남자의 재즈일기 1』, 돋을새김, 2002. 3.11, 초판 2쇄

재즈패밀리라는 모임이 프리챌에 있다(최근엔 새로운 홈페이지를 개설하였다). 대학 초년생 시절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으로 공연도 참석하고 했었는데, 이 음반을 들으면서 처음 보았던 재즈 공연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재즈 본연의 스윙, 리듬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은 아닌지.. 특히 첫번째 곡인 「C Jam Blues」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박자를 맞추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즐겨찾는 앨범이 될 듯..^^

마지막으로 창고닷컴에서 선정한 명반 100선에서의 앨범 소개이다.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에서 활동하며 그루브한 스타일의 연주로 명성을 얻은 레드 갈란드(Red Garland)의 네 번째 프리스티지(Prestige) 리더 작품이다. 피아노 연주자가 되기 전에 권투선수로서도 활동했던 갈란드는 선배 피아니스트 아마드 자말(Ahmad Jamal)의 가볍게 스윙하는 스타일의 연주에 영향을 받았다. 이 앨범에 참여한 폴 챔버스(Paul Chambers)의 묵직한 베이스 연주와 갈란드의 가벼운 터치가 대비를 이루는 가운데 드러머 아트 테일러(Art Taylor)는 섬세한 리듬감으로 이 두 연주자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이 작곡한 빅 밴드 스타일의 곡 ‘C-Jam Blues’를 피아노 트리오의 활기 넘치는 연주로 들려주고 있으며 블루스 연주곡 ‘What Can I Say Dear’에서는 곡 중반에 폴 챔버스의 활을 사용한 베이스 연주가 인상적이다. 블루스와 발라드, 스탠다드를 넘나드는 다양한 곡 구성과 화려한 연주가 담긴 트리오 연주의 모범이 되는 음반이다.

  • 처음엔 「C Jam Blues」 위주로 들었는데 자꾸 듣다보니 「What Can I Say, Dear?」란 곡이 굉장히 끌린다. 경쾌하고 밝은 리듬에 스윙이 살아있어 절로 몸이 들썩인다^^

+ Red Garland – Groovy (Prestige PRLP 7113) – Jazz Discography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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