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

변화와 목적은 인간과 동물만 해당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신 개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는 이 변화의 와중에, 그 위와 주변에 부동의 원동자, 즉 신이 있다고 선언한다. 그가 생각하는 신은 ‘물질, 우연, 발생이 없는’ 순수한 사유, 순수한 행위다. 우주 만물은 그런 상태를 갈망하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그것이 참된 아름다움, 지성, 조화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조화를 학문의 목표라고 보는 점에서 그는 플라톤과 비슷하다. 이 견해를 수록한 강의 모음을 가리켜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은 ‘제1철학’ 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후대의 편집자들이 이 문헌을 『피지카Physika』(‘자연학’)이라는 문헌 다음에 배치한 탓에 『메타 타 피지카Meta ta Physika』(‘자연학의 뒤’)라고 알려졌다. ‘형이상학metaphysics’이라는 용어는 여기서 나왔다.
피터 왓슨, 『생각의 역사 I』, 남경태 옮김, 들녘, 2009, 초판 4쇄, p.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