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훈, 나만의 아지트 주택 짓기, 주택문화사, 2015

나만의 아지트 주택 짓기10점
임병훈 지음/주택문화사

그러다 그마저도 기본인 시대가 되면 그 다음부터는 주택에 대한 관심사가 아이러니하게도 ‘탈(脫)주택’이 되어 집 자체보다는 집에서 영위하는 생활에 초점을 맞추게 될지 모르겠다. 따라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아웃도어,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 집꾸멈, 정원 등 이제는 단독주택 라이프의 소프트웨어를 다루게 될 것이다. 주택 생활의 밀도가 높아지면 그에 맞는 요구 사항들과 아이템들이 샘솟고, 이는 곧 아지트 주택의 도래로 봐도 무방하다. (p.95)

오래간만에 보는 실속 있는 건축 참고서. 10년 뒤의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지금 내 수준에 딱 맞는 책이다.



2014년 49주 책 읽기

[구입한 책]
원가희, 『마당의 기억: 우리만의 작은 땅과 하늘이 있는 한옥』, 봄엔, 2014
오미숙,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도시 여자의 촌집 개조 프로젝트』, for book, 2014
김옥란, 『꿈꾸는 할멈: 어떤 할머니의 부엌살림 책』, for book, 2014
김정운,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 21세기북스, 2014
[읽은 책]
원가희, 『마당의 기억: 우리만의 작은 땅과 하늘이 있는 한옥』, 봄엔, 2014
오미숙,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도시 여자의 촌집 개조 프로젝트』, for book, 2014
장정일,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1: 장정일의 독서일기』, 마티, 2014 (읽는 중)
피터 왓슨, 『생각의 역사 I: 불에서 프로이트까지』, 남경태 옮김, 들녘, 2009 (계속해서 읽는 중)
그간 책은 제법 읽었는데, 도무지 뭔가를 정리할 시간이 나지 않더라. 스스로에게 너무 부담을 주진 않기로 했다. 적당히 읽은 내용을 요약하는 정도로만 남겨둬야겠다.

마당의 기억10점
원가희 지음/봄엔

마당의 기억이라는 다소 생소한 제목의 책이 있어 집어 들었다. 한옥에서 3년 간 산 경험을 블로그에 남긴 조각글을 모아 책을 낸 것인데, 그 하나하나의 기억이 잔잔히 스며든다. 아내는 본인 취향은 아니라고 하는데, 내겐 그렇게 와 닿을 수가 없다. 첫 아이를 갖게 된 해라 그런가. 조금 더 가슴이 깊고 넓어졌다. 그 탓에 이 잔잔한 내용에도 감동하는 것 이겠지. 관심 있는 분들은 저자 블로그(blog.naver.com/your_sweater)도 방문해보면 좋겠다.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6점
오미숙 지음/포북(for book)

이 책은 장르가 조금 애매하다. 건축 책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수필이라 보기도 뭔가 좀 어중간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나열한 것도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내용을 가이드 형식으로 풀어 쓴 책도 아니다. 그저 저자의 경험담을 기록 차원에서 남겨놓은 책으로, 귀농 및 농가주택을 꿈꾸는 이들에게 간접 경험을 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겠다.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생각의 역사 110점
피터 왓슨 지음, 남경태 옮김/들녘

1200쪽이 넘는 책이라 그런지 도통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번역자가 얼마 전 폐지된 MBC 라디오“타박타박 세계사”를 진행하던 남경태씨인데, 건강 악화로 프로그램도 없어졌는데 몸은 괜찮아지셨는지 모르겠네.



2013년 14주 책읽기

[읽고 있는 책]
김성홍 『건설한국을 넘어서는 희망중간건축 길모퉁이 건축』  (현암사, 2011)

[읽은 책]
이일훈/송승훈 『제가. 살.고. 싶은. 집은……』 (서해문집, 2012)

제가 살고 싶은 집은10점
이일훈.송승훈 지음, 신승은 그림, 진효숙 사진/서해문집

건축에 대한 좁은 시야를 조금이나마 틔여준 책이다. 일단 아래 링크부터.

+ 이 책은 왜 감탄하게 되는가 – 구본준의 거리 가구 이야기

“나는 어떻게 짓는가보다 어떻게 사는가를 먼저 묻는 게 건축이라고 여긴다”는 건축가 이일훈의 말[1. 책 표지 뒷면]처럼 자기 집을 짓는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계획하느냐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2. 아파트를 벗어나고 싶은 도시인의 욕망이 땅콩집으로 시작된, 최근의 건축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났지만, 그 과정에서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이메일로 일기 쓰듯 술술 써나갔기에 나 같은 문외한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다. 다만 여타 건축 서적과 달리, 사진이 적고 글이 많은 편이라 음미하며 읽느라 꽤 오랜 기간이 걸렸다. 건축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길잡이로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 찾아봐야겠다.


2013년 13주 책읽기

[읽고 있는 책]
이일훈/송승훈 『제가 살고 싶은 집은…』 (서해문집, 2012)

[읽은 책]
구본준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 (서해문집, 2013)
심현주 『까사마미 수납개조』 (for book, 2013)
이현우 『아주 사적인 독서』 (웅진지식하우스, 2013)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8점
구본준 지음/서해문집

구본준 기자의 블로그를 통해 수차례 접한 내용들을 책으로 다시 접하게 되었다. 저자의 맛깔난 글솜씨가 건축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한층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다만, 블로그 애독자로서는 약간 아쉽다. 저자의 생생한 체험이 살아있던 블로그에 비해 약간 무미건조하게 편집된 느낌이랄까. ‘그 집이 내게 들려준 희로애락 건축 이야기’라는 부재에 맞게 희로애락에 맞추어 각각의 이야기를 엮었으나, 한 데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노는 느낌이 크다.

까사마미 수납 개조10점
까사마미 지음/포북(for book)

새로 생긴 고속터미널의 반디 앤 루니스에서 아내의 쇼핑이 끝나길 기다리다 발견한 책. 일반 인테리어 서적 같지 않은 두꺼운 분량에 많은 글들. 읽다보니 이건 대박이더라. 내게 꼭 맞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한 시간 가량 보다가 바로 계산대로 향한 책. 최근 일 이년간 샀던 실용서 중 가장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까사마미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심현주씨가 그간 수납개조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고친 각각의 집들을 case study 방식으로 before/after를 비교하며 정리한 내용. 이 책을 보고나니 저자의 다른 책인 『까사마미식 수납법』도 함께 보고 싶어진다. 사실, 이 책을 아내와 함께 보자마자 다이소로 달려가 플라스틱 수납바구니를 사와서 주방을 정리했다ㅋ

아주 사적인 독서4점
이현우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살 때는 크게 기대했으나, 기대에 많이 못 미친 책. 저자의 이름을 보고 샀는데, 부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산 게 약간 후회될 정도. 욕망을 다룬 고전들에 대한 저자식 해석이 돋보이긴 하지만, 역시 어려운 이야기라 그런지 관심이 가질 않는다. 내 소양이 얕은 탓이겠지. 묵혀뒀다가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문제는 욕망이 우리를 파멸로 몰아가는 폭군이라는 겁니다. 이 욕망과 욕구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욕구는 생리적 요구로서 만족에 도달할 수 있지만, 욕망은 정신적 요구로서 어떤 경우에도 만족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것은 욕구이지만, 즐기기 위해 진귀한 음식을 먹는 것은 욕망입니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옷을 입는 것은 욕구이지만, 사치를 위해 화려한 옷을 입는 것은 욕망이죠. (p. 43)



2012년 7주 책읽기

[읽고 있는 책]
윌리엄 암스트롱William. H. Armstrong/윤지산/윤태준 옮김 『단단한 공부』 (유유, 2012)
[읽은 책]
호시노 유키노부Hoshino Yukinobu/김완 옮김 『Moon Lost 1~2』 (애니북스, 2011)
성미당출판편집부/박문희 옮김 『정리만으로 집 안이 확 바뀌는 수납 인테리어』
《전원속의 내집》 156호 (주택문화사, 2012.02)
윌리엄 암스트롱의 『단단한 공부』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종류의 책이라,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문로스트 Moon Lost 18점
문로스트 Moon Lost 28점
호시노 유키노부 지음/애니북스

역시 명불허전. 호시노 유키노부의 최신작으로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 찾아봐야겠다.

수납 인테리어8점
성미당출판 편집부 엮음, 박문희 옮김/디자인이음

간만에 접한 괜찮은 인테리어 책. 팁 위주의 책은 아니지만, 그냥 쭉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뜨이는 느낌이다. 조금만 생각을 전환하고 관심을 기울이면 좋은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아주 바람직한 책. 물론 그러기에는 귀차니즘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