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4주 책읽기

[읽고 있는 책]
김성홍 『건설한국을 넘어서는 희망중간건축 길모퉁이 건축』  (현암사, 2011)

[읽은 책]
이일훈/송승훈 『제가. 살.고. 싶은. 집은……』 (서해문집, 2012)

제가 살고 싶은 집은10점
이일훈.송승훈 지음, 신승은 그림, 진효숙 사진/서해문집

건축에 대한 좁은 시야를 조금이나마 틔여준 책이다. 일단 아래 링크부터.

+ 이 책은 왜 감탄하게 되는가 – 구본준의 거리 가구 이야기

“나는 어떻게 짓는가보다 어떻게 사는가를 먼저 묻는 게 건축이라고 여긴다”는 건축가 이일훈의 말[1. 책 표지 뒷면]처럼 자기 집을 짓는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계획하느냐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2. 아파트를 벗어나고 싶은 도시인의 욕망이 땅콩집으로 시작된, 최근의 건축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났지만, 그 과정에서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이메일로 일기 쓰듯 술술 써나갔기에 나 같은 문외한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다. 다만 여타 건축 서적과 달리, 사진이 적고 글이 많은 편이라 음미하며 읽느라 꽤 오랜 기간이 걸렸다. 건축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길잡이로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 찾아봐야겠다.


2013년 13주 책읽기

[읽고 있는 책]
이일훈/송승훈 『제가 살고 싶은 집은…』 (서해문집, 2012)

[읽은 책]
구본준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 (서해문집, 2013)
심현주 『까사마미 수납개조』 (for book, 2013)
이현우 『아주 사적인 독서』 (웅진지식하우스, 2013)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8점
구본준 지음/서해문집

구본준 기자의 블로그를 통해 수차례 접한 내용들을 책으로 다시 접하게 되었다. 저자의 맛깔난 글솜씨가 건축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한층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다만, 블로그 애독자로서는 약간 아쉽다. 저자의 생생한 체험이 살아있던 블로그에 비해 약간 무미건조하게 편집된 느낌이랄까. ‘그 집이 내게 들려준 희로애락 건축 이야기’라는 부재에 맞게 희로애락에 맞추어 각각의 이야기를 엮었으나, 한 데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노는 느낌이 크다.

까사마미 수납 개조10점
까사마미 지음/포북(for book)

새로 생긴 고속터미널의 반디 앤 루니스에서 아내의 쇼핑이 끝나길 기다리다 발견한 책. 일반 인테리어 서적 같지 않은 두꺼운 분량에 많은 글들. 읽다보니 이건 대박이더라. 내게 꼭 맞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한 시간 가량 보다가 바로 계산대로 향한 책. 최근 일 이년간 샀던 실용서 중 가장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까사마미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심현주씨가 그간 수납개조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고친 각각의 집들을 case study 방식으로 before/after를 비교하며 정리한 내용. 이 책을 보고나니 저자의 다른 책인 『까사마미식 수납법』도 함께 보고 싶어진다. 사실, 이 책을 아내와 함께 보자마자 다이소로 달려가 플라스틱 수납바구니를 사와서 주방을 정리했다ㅋ

아주 사적인 독서4점
이현우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살 때는 크게 기대했으나, 기대에 많이 못 미친 책. 저자의 이름을 보고 샀는데, 부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산 게 약간 후회될 정도. 욕망을 다룬 고전들에 대한 저자식 해석이 돋보이긴 하지만, 역시 어려운 이야기라 그런지 관심이 가질 않는다. 내 소양이 얕은 탓이겠지. 묵혀뒀다가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문제는 욕망이 우리를 파멸로 몰아가는 폭군이라는 겁니다. 이 욕망과 욕구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욕구는 생리적 요구로서 만족에 도달할 수 있지만, 욕망은 정신적 요구로서 어떤 경우에도 만족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것은 욕구이지만, 즐기기 위해 진귀한 음식을 먹는 것은 욕망입니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옷을 입는 것은 욕구이지만, 사치를 위해 화려한 옷을 입는 것은 욕망이죠. (p. 43)



두 남자의 집 짓기 – 단독주택의 편견을 깨다

두 남자의 집짓기
구본준.이현욱 지음/마티

1 완전 강추!! 소설은 아니지만, 최근 본 책 중 가장 이야기가 와 닿는 책. 구본준 기자와 이현욱 소장의 블로그를 염탐하다 건지게 된 책으로, 이미 출시 전부터 각계각층의 호응을 끌리라 예상했던 책. 아니나 다를까 시장반응 역시 대박.
2 단독주택[1. 정확히는 2인 가정의 2인 목조주택]을 두 명의 자본과 노력(?)을 모아 짓게 된 과정 전반을 저술하고 있는 책. 방법론적인 여느 책과는 달리 자세한 기술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지만, 단독주택에 대한 편견은 이참에 확실히 깨게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땅콩집’은 겨울에 집이 춥다거나, 공사에 오랜 기간이 들어간다거나 하는 등의 기존 상식을 벗어던지고 목조라는 다소 생소한 재료를 통해 이상적인 한국형 단독주택을 실현했다.
3 귀농 및 집짓기가 목표인 집사람과 보는 내내 즐거웠다. 평소 별점이 큰 의미가 없다는 주의인데, 이 책만은 별 5개 만점을 줄 만큼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