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는 하류와 상류가 없는 것 같아요.

문화에는 하류와 상류가 없는 것 같아요. 7~8년 전에 귀여니라는 작가가 나왔을 때 사람들이 엄청 비난했어요. ‘그게 작가냐’라고들 했는데 전 그때 귀여니를 아주 높이 평가했거든요. 이모티콘으로 소설을 쓰는 게 직접적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지요. 귀여니의 소설이 저급이라고들 했지만, 귀여니가 그렇게 욕을 먹는 건 그만큼 사람들이 많다는 것예요. 의미 있는 만화를 권하는 것도 좋지만, 저에게 작품을 권해달라고 한다면 저는 “재미있는 만화 봐라”, “지금 인기 많은 만화를 보는 것도 좋다”라고 얘기해요.(p.44)

강풀/홍세화/김여진/김어준/정재승/장항준/심상정 여덟 번째 인터뷰 특강 청춘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한겨레출판, 2011)

옥외광고의 지나친 남용

거리를 걷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번 마주치게 되는 옥외광고를 보면 좋던 기분도 나빠질 때가 많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현란한 네온사인, 미인촌 등의 유흥업소 광고. 그러한 감정은 대부분에게 동일한 것인지 불법 옥외광고를 강제로 없애 깨끗한 거리를 만들자는 얘기가 꾸준히 있어왔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대문 종로 일대의 간판 교체 작업도 이런 작업의 하나.
이러한 측면에서 과천시의 옥외 광고 제한 규정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불법의 유무를 떠나 거리 미관상, 아이 교육상에 좋지 않은 광고는 없애는 것이 당연하다. 남은 것은 규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관련자 간의 갈등인데, 과천시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footnote]얼마전 모 방송사에서 부산 모거리의 간판 교체를 보여주는 다큐형식의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겉보기에 변한 것을 알기 힘들 정도의 간판 교체였음에도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입주자와의 갈등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다. (갈등을 초점으로 다뤄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인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물론 부산과 과천의 경우가 대상이나 방법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foot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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