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역사, 역사의 바다에 풍덩 빠져들다

피터 왓슨, 생각의 역사 I
거의 한 해에 걸쳐 읽은 방대한 저작.1 역자인 故 남경태 선생님2의 말을 빌리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 정치, 과학, 종교 등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역작이다.

굳이 학문으로 말하면 역사는 일종의 ‘메타meta‘ 학문이다. 고유한 주제를 다룬다기보다는 지난 모든 일들을 주제로 하기 때문이다. 사회학, 경제학, 언어학도, 나아가 정치, 전쟁, 사상, 문화도 모두 지나간 뒤에는 역사가 된다. 주식, 부동산, 인터넷, 휴대폰 등 현대 생활의 주요한 요소들도 다 미래에는 역사 속에 포함된다. 그래서 역사 앞에는 항상 ‘거의 모든 것의’라는 수식어가 제격이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 (p. 1066)

애초에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부족한 지식 탓에 조금이라도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자였는데, 이 책의 깊이를 모두 이해하진 못했으나(흐름을 따라가기 급급했지만), 목적은 달생했지 싶다. 참고서적으로 서재 한 켠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봐야겠다.



  1. 작년 7월 말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거진 일 년이 걸린 셈이다. 1000 페이지가 넘고 다른 책을 읽는 중간에 쉬엄쉬엄 읽기도 했지만, 이리 오래 걸린 것은 결국 내가 게으른 탓이겠지. 참고로 2권을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독파해야겠다. 
  2. 이 책을 읽던 중인 지난 2014년 12월 23일 별세하셨다. MBC 라디오 타박타박 세계사를 즐겨들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