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레띠 모카포트 구입

눈팅만 하던 모카포트를 이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기에 덥석 사게 되었다. 일반적으로는 설명서를 찬찬히 읽는 편이나, 패키지 내의 부실한 설명서를 힐끗 보고 일단 패스.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인터넷에 따르면 세 번 정도의 추출 후에 마시라고 되어 있으나, 급한 성격상 참지 못하고 두 번 추출하면서 바로 시음. 기존의 핸드드립과 특별한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다. 핸드드립은 추출자의 실력에 따라 맛이 크게 다른데, 내 경우 그리 좋은 맛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모카포트를 선택하였고 아직은 그 차이를 잘 모르겠다. 차차 나아지겠지.
그나저나 참 많은 수의 사람이 모카포트를 통해 커피를 즐기고 있구나. 구글은 엄청나게 많은 검색 결과를 토했고, 수많은 종류의 모카포트 사진과 사용방법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그리 머지않은 미래가 될, 공부의 단계를 지나 커피를 즐기는 경지에 도달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글에 사용할 이미지를 검색하며 느낀 것인데, 확실히 Flickr가 뛰어난 툴임에는 틀림없다. 데이터베이스의 양적인 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도 충성도 높은 매니아 층이 있어 만족도가 높다. 마치 블로그계의 이글루스 같은 느낌이랄까? 잘 구축된 컨텐츠가 얼마나 대단한 힘을 가졌는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관악산 등산

등산복과 장비를 사고 등산을 다니지 않은지 어언 일 년. 나날이 늘어가는 뱃살에 아무런 조치 없이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에 여자친구와의 등산을 계획하였다. 시간관계상 근교를 찾을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지난주 초의 폭설로 눈 구경을 실컷 하게 되었다.

등산코스. 서울대 2공학원에서 출발, 연주암과 연주대를 거쳐 서울대 정문에서 등산을 마쳤다.

오랜만에 하는 등산이라 조금 무리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1. 다녀온 후에 근육통이 생겼다. 알고 보니 관악산 코스 중에서도 험한 코스였다고;;] 새하얀 세상에서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자신의 호흡과 옆 사람의 호흡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능한 한 올해는 자주, 함께 산에 올라야겠다고 다짐하면서 하산했다. (올해 목표는 연내 12개의 산에 오르기!!)

추운 날씨를 녹이고자 하산 후 들린 강남의 한 커피전문점

위치가 위치인지라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소리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일 테지. 커피 향이 좋았고, 무엇보다 창가 자리에 좋은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커피 리필이 가능하다는 것도 호감 상승의 원인 중 하나!^^)

일본식 커피 향기, 카페 드림에서 느끼다.





카페 드림 1~58점
하나가타 레이 원작, 히라마츠 오사무 지음/조은세상(북두)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잡아끈 전형적인 일본풍 커피 만화. 주인공과 여주인공 사이의 관계를 『로미오와 줄리엣』의 플롯을 차용한 것이 특징. 커피와 관련된 지식 전달 위주의 진행에 로맨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휴일 오후 집 근처 카페에 들렀다 발견하게 된 책으로 아메리카노와 함께 두 시간여를 즐겁게 보냈다. 이 같은 일본 작가의 작품도 물론 좋지만, 『식객』 이후 사라진 우리나라 음식 만화는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다만, 아쉬울 따름이다.

비싼 커피와 모임 장소

정말 대략 난감한 세상이구나. 사람을 잠시 만나도 스타벅스, 파스쿠치, 할리스 등등에서 만나야만 한다니.. 피곤한 삶이 아닐 수 없다. 잠시 만나 이야기 나누는 와중에도 비싼 커피와 함께 해야한다는 말인데..

나야 뭐 추운 날씨엔 집에 짱박히기 일쑤고, 정 아쉬우면 자판기 커피로 만족이니 다행이구만.

덧. 기사가 조금 과장된 측면이 있다. 중앙도서관 세미나실이나 각 단과대 강의실 등을 뒤져보면 지금도 다양한 모임이 진행되고
있으니깐. 밖으로 나가는 이들은 두 부류겠지. 소위 말하는 된장남/된장녀, 아님 다른 모임 장소가 비길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들.

이야기 85 – 라면에 밥말아먹기 신공

이제야 드디어 신공이 대성을 앞두고 있구나.. 집을 나와 신공을 연마한지 어언 5년여의 시간.. 길었다. 옛 문헌에 따르면 신공을 대성하면 영양결핍으로 인한 위염과 장염을 동반한다는데 과연 그 앞길은 어떤지..

혼자 이런 이상한 생각이나 하며 피식 웃고만 저녁이다ㅡ.ㅡ;; 저녁에 집에 오니 먹을게 아무것도 없더라. 밥과 냉장고의 계란이 전부인 상황.(위기다!)
별수없이 전부터 모아둔 비상식량을 털었다. 라면은 농심 ‘무파마’. 개인적으로 ‘신라면’보다 더 입맛에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파격적인 가격(비싸 흑..ㅠ.ㅠ)에 눈물을 머금고 하나밖에 비축하지 못했었다. 오늘은 특별히 ‘신라면’ 대신 ‘무파마’를 뜯었다.

라면을 먹은 후 마신 그윽한(?) 인스턴트 커피(다방커피를 말한다ㅡ.ㅡa) 맛이란.. 어라? 후루룩 마셔버려 기억할 수조차 없고나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