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린 친구와의 소주 한 잔

어느 날 친구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9월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느 날처럼 메신저를 하다 들은 암에 걸렸다는 친구의 한 마디. 이십 대의 마지막을 열심히 달리고 있던 터라 건강곡선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추세지만, 아직 암에 대해 걱정을 할 나이는 아니다. 더구나 올봄에 만나 함께 소주 한 잔 기울인 친구라면 더더욱 믿기 어려운 일. 그나마 다행인 것이 치사율이 낮고 수술로 완치할 수 있는 종류의 암이라는 말에 뛰던 가슴을 가라앉혔었다.

만나자는 친구의 말에 약속을 잡고 어제저녁 함께 식사를 했다. 회사에서도 알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회사일이나 주변 사람들의 행동은 그대로인 터라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어렵다는 친구.

겉보기로는 전과 다름없는 친구에게 술담배는 자제하라는 만류에도 기어코 친구와의 소주 한 잔을 택한 친구놈아. 얼른 수술받고 나아서 다음에 또 소주 한 잔 기울이자고.

이야기 172 – 기말고사 끝, 친구와의 저녁식사

1. 오늘 시험을 마지막으로 길고 길었던 기말고사가 끝났다. 이번 학기는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공부를 안해서 어쩌나 걱정이었는데.. 걱정이 현실이 됐다ㅡ.ㅡ;; 기말고사 기간에도 잠은 8시간 이상씩 푹 잤으니 말다했지 뭐. 그래도 홀가분한게 너무 기분 좋다. 이 기분이 일주일만이라도 유지되었으면..ㅋ

2. 시험에 지친 탓인지 아직 뚜렷한 방학 계획이 없는데,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계획하고 있다.

  • 일단 먼저 토익 공부. 인턴도 있고 내년 상반기에 취직을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방학기간 중에 어느 정도는 토익 점수를 만들어 놓아야 편하다. 하루에 4시간 이상씩만이라도 준비하자.
  • 두잇아카펠라 패밀리 기초반 공연 준비. 의욕적으로 시작한 모임인데, 2월 중에 공연이 있지 싶다. 긴시간의 공연은 아니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박수를 받고 싶다^^
  • 가까운 곳으로의 여행. 먼 곳으로의 여행은 금전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짧게나마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같이 가자는 사람은 많은데 돈이 없으니 영.. 방학 중 좋은 때로 골라서 다녀오자.

3. 시험이 끝나고 명동에서 혜영이를 만났다. 5년 넘게 연락만 하고 지내다가 만나서 그런지 너무 반갑더라^^ 예전엔 만나기만 하면 싸우곤 했는데..;; 이번에 좋은 직장에 취직이 되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나도 얼른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만ㅋ 담번엔 내가 꼭 맛난 차나 커피를 쏘마~ㅋㅋ

이야기 148 – 즐거운 한 때의 기억

어제까지가 연고전 기간이었다. 전부터 가고는 싶었는데 마땅히 함께 할 사람도 없고, 1, 2학년들만 무수한 데에 끼어서 뭘하나 싶기도 해서 그냥 제끼고 집에서 쉬고 있던 차였다.

오늘 오후에 있는 사촌누나의 결혼식 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오신 어머니께서는 우리 집보다는 고모댁으로 가시길 택하셨다. 문제는.. 어머니께서 서울 지리를 잘 모르신다는 것과 고모댁이 고대 이공대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도착한 안암로터리는 이미 광란의 도가니..;;
1, 2학년 시절 알고 지내던 고대 친구들이 함께 모여 술을 마시고 있다는 친구의 제보를 입수! 전격적으로 참석하게 되었다.(꼽사리ㅡ.ㅡa) 그런 자리에 나 혼자 있는게 뻘쭘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해서 얼굴만 보고 일찍 나오려 했으나.. 아뿔사..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너무 편했다;; 집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아침 7시.. OTL

오랜만에 본 친구들은 여전했다. 직장다니는 친구도 있고 나처럼 아직 학교에 남아 마지막(?)을 준비하는 친구도 있고.. 예전의 치열함은 식었지만 함께 모여서 이야기 하고 술 한 잔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했다.

집에 오는 길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절이 내 생에 가장 화려하고 빛난 때가 아니었을까..

겨울이 끝나갈 무렵 어느 동동주 집에서..

2월 초에 찍은 사진인 듯.. 생각보다 잘 나왔네^^;;
아무 걱정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해맑은 미소는 언제나 지어보려나..

지금부터 보시는 사진은 일체의 편집을 거치지 않은 사진임을 알려드립니다!ㅋㅋ

내 사진
아아.. 저 번들거리는 이마의 기름을 보라;;
친구와 함께 한 사진
재밌는 친구 형민이와 함께

'친구' 그리고 삶, 인생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문학동네

그는 이 마을에서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 친구를 사귀는 일은 여행의 큰 즐거움이었다. 늘 새로운 친구들과의 새로운 만남. 하지만 그렇게 만난 친구들과 며칠씩 함께 지낼 필요는 없었다. 항상 똑같은 사람들하고만 있으면 그들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해 버린다. 그렇게 되고 나면, 그들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 든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이 바라는 대로 바뀌지 않으면 불만스러워한다. 사람들에겐 인생에 대한 나름의 분명한 기준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은 현실로 끌어낼 방법이 없는 꿈속의 여인같은 것이니 말이다. (pp.39~40)

<오타>그들은 의지가지없이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어서..
의지가지없이 -> 의지가 없이? 의지없이?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는 책..

많은 이들이 사랑하고 즐겨 읽는 책. 나 역시 읽는내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