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악의

악의8점
히가시노 게이고Higashino Keigo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오랜만에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사실 읽은지는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중;;
그간 갈릴레오 시리즈를 봐오다 가가형사 시리즈는 처음 접했는데 서평이나 대중의 인기에 비해서는 못한 편이지만, 이야기의 진행 방식이 독특함. 각자의 생각이 장별로 나뉘어 진행되다 범인이 밝혀지는 부분이 되어서야 한 줄기로 이어지게 됨. 서사에 비해 추리의 논리는 빈약한 편.

갈릴레오 시리즈 첫 번째, 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Tantei Galileo6점
히가시노 게이고Higashino Keigo 지음, 양억관 옮김/재인

1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탐정 시리즈 첫 번째. 『용의자 X의 헌신』을 먼저 보았기에 일종의 의무감(?)에서 보게 되었다.
2 데이도 대학의 유가와 조교수가 처음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줄 수 있는 작품. 총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에피소드인 ‘타오르다’가 가장 인상적이었음. 전체적으로 평이한 내용으로 트릭(이라고 하기도 뭐한)을 예측 가능했다는 점에서 추리소설로 큰 점수를 줄 수는 없겠다.

살해하는 운명카드

살해하는 운명카드8점
윤현승 지음/새파란상상

1 장르소설로 유명한 윤현승 작가의 추리소설. 몇 작품 읽어보지 못한 터라 작가에 대해 평하기 어렵지만, 독자를 책에 잡아두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작가라고 기억하고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단숨에 읽었는데, 읽는 내내 긴장을 놓지 못했다.[1. 너무 많은 긴장은 독자를 지치게 만들기도 하지만, 짧은 이 책의 특성 상 오히려 미덕이 되었다.]

2 사건의 해결과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은 이해할만 하지만, 집사의 정체와 게임의 목적 등 주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무엇 하나 밝혀진 것이 없다. 단권으로 끝나는 터라 다른 곳에서 의문을 해결할 수도 없는 법이니 이 의문은 계속해서 독자의 몫으로 남겨둘 밖에.

유전자 통제 사회의 오류

플래티나 데이터Platina Data6점
히가시노 게이고Higashino Keigo 지음, 이정환 옮김/서울문화사

1 상당히 아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작품. 작가의 최신간이라고 하여 구매하였지만, 오히려 이전 작품보다도 못한 느낌.
2 예전의 번뜩이던 재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최대의 상상력이라고 광고하는데, 그리 신선하지도 않고, 결말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음. 개인적으로 작가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능력과 글솜씨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그 생각은 반쯤 취소. (기존 작들은 그렇지 않았으므로, 번역의 문제가 아닐까에 대해 의심 중이다.) 다음 작품을 기다려 보련다.
3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항상 제목에 유의해서 읽어야 한다. 책 중간까지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던 ‘플래티나 데이터’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때는 일순 당황하기도.
유용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가능성 여부는 뒤로 돌리고 이 책에서 언급된 유전자 DNA의 활용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런 식으로 쓸데없는 데 시간과 인력을 소모하는 것보다는 훨씬 앞선 생각이겠지. 다만, 유용될 가능성이 크고, 법안 통과 가능성이 낮으므로 현실화되진 않을 듯.
모르지. 이 정부라면 가능할지도.

아쉬움이 남는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6점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한희선 옮김/시공사

우연히(?) 들른 영풍문고에서 추리 관련 도서 30% 할인전을 보고 덥석 집게 된 책. 아야츠지 유키토라는 생소한 이름이었는데, 알고 보니 관 시리즈로 유명한 저자였다. 오래간만에 집게 된 추리소설이라 기대가 컸는데, 책을 덮은 시점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정통 추리소설이라고 보기에는 많이 아쉽지만(그렇지만 밝히면 재미가 반감되는[1. 저자는 애초에 이러한 요소를 염두에 두고 책을 썼다. 그렇기에 생각했던 것만큼 실망하지는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그 과정에 이르는 글솜씨가 괜찮았는지[2. 1차 저작물과 번역의 괴리를 어느 정도 고려하고서라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저자가 이토록 유명한 이유를 이해할 도리가 없다.] 술술 읽혔기에 일반적인 점수를 줬다. 다시 말하면, 추리소설에서 독자가 기대하는 면에서는 점수를 줄 수 없다는 말이다.
차후 관 시리즈를 읽어볼 때까지는 저자에 대한 평을 접어두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