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특별한 매력

1 자전거를 산 탓인지 주변에 지나가는 자전거와 그 주인들이 심상치 않아 보이는 요즘, 코엑스 반디앤루니스에 들렀다 자전거 서적을 하나 구매했다.

2 자전거 서적이라고 하면 보통 유명인들의 여행기나 자전거 타는 법, 유지보수 등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자전거 철학을 강조한다는 면에서 차별화를 하고 있다. 9명의 저자 개개인이 자전거에 대한 사색을 자유롭게(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정말 자유롭게!!) 풀어가고 있다. 그 중 마음에 드는 글은 자전거 메신저 지음의 <나르는 자전거>와 카투니스트 임익종의 <그래도, 자전거>.

3 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자전거로 출근을 했는데(이제 나도 자출족ㅎㅎ), 단기어에 바퀴가 작다 보니 역시 오르막이 문제였다. 조금만 올라가도 몸이 헥헥대니… 녹슬어가는 엔진에 기름칠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려나.

4 오늘도 나는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을 꿈꾼다.

소통의 심리학, 도시 심리학

도시 심리학8점
하지현 지음/해냄

1 한 공간(이 책에서는 도시)에서의 사람들의 양태를 여지없이 까발려주는 책. 일반적인 심리학 개론서보다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부담없이 길에서 카페에서, 심지어는 걸어 다니면서(본인의 경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 심리학이라고는 대학 때 들은 교양 수업과 책 몇 권(『설득의 심리학』 외)이 전부인 터라 잘 알지 못하나, 흥미를 읽지 않고 단숨에 읽게 하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3 간략한 책 소개를 위해 가장 공감한 본문 일부를 인용한다.

사람들은 명함을 주고받으며 자기 영역을 분명히 한다.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이고, 나는 어떤 조직에 속해 있다고 말이다. 이런 관계 맺기를 반복할수록 ‘자기 영역 지키기’는 심화된다. 개들이 길거리를 가면서 자기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오줌을 누듯이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 심리적 안전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도시에서의 관계는 긴밀하게 엮여 있어 도망갈 곳이 없다. 좁은 땅덩이다 보니 익명성을 보장받지 못할 때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자기만의 영역을 유제하려고 애쓰게 된다. 남자 화장실에서 소변기에 설 때 띄엄띄엄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빈 지하철의 좌석을 양 끝부터 채우고 듬성듬성 앉게 되는 것도 모두 개인공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하나다. 소통에 있어서도 내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여유와 개인공강은 같은 맥락에서 소중하다. (pp.15~16)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로 통화할 때 가장 불쾌한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지금 어디야?”라는 말이라고 한다. 언제 어디서든 터지는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는 이상 감시받는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벨이 울리면 어찌 되었든 처리해야 한다는 즉각 응대의 어려움은 긴장을 잉태한다. 휴대전화가 편리하지만 불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p.17)


성기홍 / 걷기혁명 530 – 마사이족처럼 걸어라 / 한국경제신문

걷기혁명 53010점
성기홍 지음/한국경제신문

최근 운동에 관심이 많다. 점점 둔중해 지는 배의 무게를 더는 내버려둬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가장 큰 이유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아졌다는 점도 무시할 순 없겠다. 운동 시작한 지 아직 일주일이 조금 못 되었지만, 책을 보는 것으로는 벌써 3~4주쯤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이 책은 마사이족의 걸음걸이를 카피하라는 주제로 일주일에 5일 30분 이상을 걷기에 할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 그렇담 정말 걷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겠구나! 라고 생각한 당신은 순진남, 순진녀. 이 책의 상당 부분은 다이어트에 관계된 내용이다. 실제 심장수술을 했다거나 적절한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분들께는 이 책을 권하고 싶지 않다.

실제 걷는 방법을 알려준다기보다는 ‘좋으니 무조건 해라!’라는 식의 주장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시중에 흔한 책들처럼 겉은 그럴싸하지만 실제 생활에 적용할 만한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한 때 베스트셀러에도 오른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많은 사람에게 걷기를 소개한 이론서 그 이상은 될 수 없지 않나 싶다.

이야기 104 – 형광등 교체

그다지 좋지 않은 집으로 이사한터라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으니, 그 중 하나가 천정등이다. 길쭉하게 생긴 원통형의 하나짜리 형광등인데 하나라 그런지 굉장히 어두웠다. 책보다보면 눈 다버리겠다 싶던 차에 쉬는 날을 맞아 전폭적으로 천정등을 교체했다. 기존에 있던 소켓을 떼어내고 집 근처 전파사에서 무려 만오천원이나 주고(ㅠ.ㅜ) 스탠드에 쓰는 “ㄷ”자로 생긴 형광등 두 개를 꽂는 소켓을 달았다. (요렇게 생긴 넘이다 클릭! 여긴 72W지만 내껀 36W짜리!)

대략 30분의 작업끝에 완성! 전원을 올려보고 울뻔했다;; 이전과는 엄청난 차이의 밝기! 이제 맘껏 책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흐뭇한 미소를 띄며 30분(?)동안 뒷정리 했다ㅡ.ㅡ;;
중간에 전선 길이가 짧아 다시 전파사에 가서 전선을 사오는 등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내 손으로 직접 한 터라 기분이 굉장히 좋다(보람있다고 해야 하려나? ^^).

긴 여름 밤, 미스터리의 향기에 빠져보자

얼마전 컴퓨터 설치 관계로 친구집에 갔었다. 책상 위에 놓여진 추리소설을 보고 이게 웬거냐고 묻자, 역시 여름엔 추리소설이 짱이라는 말도 안되는 친구의 대답에 피식하고 웃은 나였지만.. 아니나 다를까, 결국은 그 말에 혹해 책에 빠져들고만 나였다ㅡ.ㅡ;;
하지만 그 많은 추리 문학을 전부 읽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인터넷에서 ‘추리문학 베스트’ 관련 게시물을 찾던 중 내 취향에 딱맞는 리스트를 발견하였다.

아래는 howmystery에서 추천하는 미스터리 42선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올 여름안에 이 작품들을 모두 보고 말거란 각오(?)를 다지며 오늘도 잠에 아니, 독서에 빠져든다^^;;;

[#M_ 「howmystery.com 추천 미스터리 42선」 | 「howmystery.com 추천 미스터리 42선」 |

이 글은 howmystery.com 회원들이 뽑아주신 리스트를 정리한 것입니다. 비교적 구하기 쉬운 책으로 입문자에게 적당한 듯 합니다. 참여해주신 회원분들게 모두 감사 드립니다. 역시 회원분들의 다양한 취향이 잘 드러납니다. 본격, 고전, 하드보일드, 경찰수사, 스파이, 심리스릴러 등 입문자에게 최고의 선택이 되겠네요. 원 글은 자유게시판 1630번 글로 이곳입니다.

리스트의 표시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품, 작자, 출판사, 코멘트’ 순서는 코멘트의 게시 순이고 순위 등이 아닙니다. 출판사는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출판사만 표기했습니다.

1 음수(3표), 에도가와 란포, 동서문화사
이상 심리를 잘 표현한 수작
개성이 강하면서 신비로운 작품
심리적 압박감, 탁월한 스토리 텔링

2 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 페터 회, 까치 (타 출판사에서 재간 예정)
문장과 흐름이 좋은 작품

3 장미의 이름(3표), 움베르토 에코, 열린책들
추리소설을 더 넓은 분야로 이끈 소설
금세기 최고의 현학적 미스터리 소설
엄청난 정보량 속에 유머와 서스펜스가 뛰어난 수작

4 9마일은 너무 멀다(2표), 해리 케멀맨, 동서문화사
단편 추리소설의 진수
단순명료하면서도 지적인 재미가 넘치는 소품 단편집

5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존 르 카레, 해문출판사
사실적이고 감상적인 결말

6 죽은자와의 결혼, 월리엄 아이리시, 해문출판사
부조화 속에 이상심리를 잘 표현한 작품

7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해문출판사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긴장감
05-07-16 추리소설의 고전과도 같은 작품. 이 작품을 한 번쯤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말이 필요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단지, 예전에 읽은 기억이 떠올라서 반전이란 생각은 들지 않더군. 처음부터 그(라고 쓰고 판사라고 읽는다ㅎㅎ)가 의심스러웠으니깐.

8 X의 비극, 엘러리 퀸, 국일문화사
추리소설의 조건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작품

9 황제의 코담배갑(2표), 존 딕슨 카, 해문출판사
심리적 트릭의 진수
추리소설 초입자에게 최적의 소설

10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2표), 애거서 크리스티, 해문출판사
추리소설의 재미를 만끽한다
개인적인 최고의 작품

11 반지의 비밀, 엘리스 피터스, 북하우스
추리소설 중 가장 로맨틱한 작품

12 헤르메스의 기둥, 송대방, 문학동네
국내물 중 가장 뛰어난 팩션(제가 임의로 단 코멘트입니다)

13 살인자들의 섬, 데니스 루헤인, 황금가지
멋진 반전과 더불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

14 우부메의 여름(2표), 교고쿠 나츠히코, 손안의책
낯설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무언가에 홀린듯한 독서체험
머리가 하얗게 되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 준 작품

15 10일 간의 불가사의, 엘러리 퀸, 동서문화사
일급 본격물 그리고 여운도 깊은 작품

16 가짜경감 듀(3표), 피터 러브시, 동서문화사
재미있다 외에는 별 말이 필요없는 작품(제가 보강한 코멘트입니다)
플롯팅의 절대 강자, 흥행의 보증수표
재미있고 유쾌한 추리소설

17 환상의 여인, 월리엄 아이리시, 해문출판사
순식간에 읽힌다

18 삼나무 관, 애거서 크리스티, 해문출판사
과장되지 않은 논리적인 추리

19 그린 살인사건, S.S.반 다인, 동서문화사
당시 추리소설의 수준을 확 끌어올린 작품

20 수정마개, 모리스 르블랑, 까치
모험 미스터리의 진수

21 화요일 클럽의 살인(3표), 애거서 크리스티, 해문출판사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13개의 추리극
각 단편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트릭과 재미를 주는 마플양 등장 걸작 단편집
심심하면 읽는 책

22 신의 등불(엘러리 퀸의 모험에 수록), 엘러리 퀸, 동서문화사
역사상 가장 대대적이면서 교묘한 하지만 너무나 단순한 트릭

23 여자에게 맞지 않는 직업, P.D.제임스, 일신(황금가지에서 재출간 예정)
지리한 진행 그리고 소름끼치는 전율, 추리문학의 정점

24 마지막으로 죽음이 온다, 애거서 크리스티, 해문출판사
푸아로와 마플이 나오지 않는 작품 중 ‘그리고 아무도…’와 함께 최고로 즐거웠던 작품

25 숲을 지나가는 길, 콜린 덱스터, 해문출판사
독자를 가지고 노는 작가는 흔치 않다

26 엘러리 퀸의 모험, 엘러리 퀸, 동서문화사
엘러리 퀸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단편집

27 경찰혐오자(2표), 에드 맥베인, 황금가지
경찰 소설의 효시, 탁월한 재미
경찰 소설의 효시

28 내가 죽인 소녀, 하라 료, 청림출판
하드보일드에서 탁월한 반전을 보여주는 흔치 않은 소설
– 이미 절판된 소설로 구하기는 다소 어려운 작품입니다. 다만 책이 최근에 일정 배포돼 리스트에 넣었습니다.

29 네 개의 서명, 아서 코난 도일, 황금가지
모든 추리소설이 이 책에서부터 시작됐다
05-07-20 평범 속에 감춰진 비범함이랄까? 어릴 시절 보았던 홈즈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셜록 홈즈. 잘 알려진 이야기라 식상한 감이 있지만, 내 어린 시절 모리스 르블랑의 『귀암성』과 더불어 머릿 속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만큼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30 통, F.W.크로포츠, 동서문화사
이 책을 시작으로 독자는 탐정을 바라만 보지 않게 됐다(제가 보강한 코멘트입니다)

31 빅 슬립, 레이몬드 챈들러, 북하우스
필립 말로의 첫 데뷔작(보강한 코멘트입니다)

32 푸코의 추(2표), 움베르토 에코, 열린책들
도입부만 넘기면 흥미진진한 보물 상자
책 자체가 거대한 음모

33 백야행, 히가시노 게이고, 태동출판사
깔끔한 문체, 깔끔한 구성, 깔끔한 결말

34 사라진 시간, 빌 벨린저, 해문출판사
마지막 장에 이르러야 작품 전체의 내용이 파악되는 독특한 구조

35 살의, 프랜시스 아일즈, 동서문화사
범인의 시각으로 범인의 심리를 통해 작품을 읽어나가는 재미

36 피의 수확, 대실 해밋, 동서문화사
하드보일드의 원점, 거칠지만 사실적인 문체로 장르의 틀을 확립한 작품

37 안녕 내 사랑, 레이먼드 챈들러, 북하우스
하드보일드의 정점, 모호한 사건과 밝혀지는 비극, 결국 작품 전체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완벽한 제목

38 소름, 로스 맥도널드, 동서문화사
하드보일드의 종착점, 높은 완성도와 충격적인 반전

39 재앙의 거리, 엘러리 퀸, 동서문화사
비극 시리즈와 동격, 라이츠빌 시리즈

41 재칼의 날, 프레드릭 포사이드, 동서문화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전개(제가 보강한 코멘트입니다)

42 Y의 비극, 엘러리 퀸, 국일문화사
굉장한 몰입감

–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악마의 선택’은 절판이라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양해해주시길.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