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헤드윅

1 아아.. 얼마만의 뮤지컬인지. 지난해 임창정의 『우산빨래』 이후 처음인 듯. 가끔은 공연관람도 해줘야 아~ 내가 문화인이구나. 할 텐데 말이지.

2 최근 윤도현 때문에 더 유명세를 탄 뮤지컬 헤드윅. 원작인 영화를 보지 못한 터라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관람하게 되었는데, 빠른 비트와 더불어 전체적으로 고음역대의 노래[1.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는 모양이다. 나는 고음역대가 쥐약이라 더 그런지도.]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렸지만, 시끄러운 와중에도 가끔 졸렸던 것을 보니 그리 가슴에 와 닿는 곡은 없었지 않았나 싶다.

3 윤희석의 조각 몸매가 가장 맘에 들었다던 여친의 평가는 저 멀리로… 개인적으로 이츠학 역의 전혜선이 노래를 정말 잘하더라. 시원시원하게 올라가는 고음과 털털한 옷차림의 완벽한 조화. 오히려 후반부의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장면이 더 어색하게 느껴질 만큼 첫인상(?)이 좋았다.

지금 이 순간 "This is the Moment"

나는 어떤 하나에 잘 빠져드는 편이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주로 그 대상이 책이었는지, 책을 펴들면 문자의 세계가 내게 달려오는 것처럼 주변의 소리가 하나 둘 사라지곤 했다.
그런 면은 아직도 남아있어서 좋은 노래를 발견하게 되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최근 빠져든 곡은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이란 곡으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수록되어 유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선 조승우가 부른 버전이 가장 유명한 듯.

최근 입가에 맴도는 노래를 쫓아 유튜브 세상을 돌아보았다. 참으로 많은 사람이 같은 곡을 불렀는데, 이 사람의 음색은 이렇구나.. 이 사람이 부른 이 곡은 어떤 장점이 있구나.. 간만에 한 곡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2006 지킬 앤 하이드 : 전곡 녹음 수록반10점
Various Artists 노래/소니뮤직(SonyMusic)

KBS로 기억하는데, 예전 문화산책(?)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뮤지컬 전체를 2부에 걸쳐 방송한 적이 있다. 당시 방송 화면으로 조승우의 2004년 버전.

계속해서 조승우 버전. 장소로 봐서는 도곡동에 있는 EBS 스페이스 공감으로 보인다. 공연과 그리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봐서 조승우에 대한 노래를 못한다는 선입견을 깨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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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조용훈이 스튜디오에서 부른 “No There is no Choice”와 “This is the Moment”. 뮤지컬에서 두 곡이 함께 이어 나오긴 하지만, 이렇게 붙어 있는 곡을 듣기란 공연을 제외하고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 이렇게 깨끗한 음색의 지킬도 있구나.

홍광호의 스튜디오 녹음. 고음을 쭉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지킬 중 하나.

임태경이 부른 지금 이 순간. 감정 과잉이 심해 뮤지컬 넘버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 이렇게 부를 수도 있구나 정도로 듣고 넘기는 것이 감상 포인트.

일반인이 부른 “지금 이 순간”. (비록 시립합창단원이라는 것을 봐서 일반인이라 부르는 것에는 어폐가 있지만.) 힘 있고 굵은 목소리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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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없는 드림걸즈 OST 감상

Dreamgirls (드림걸즈) – O.S.T.5점
Various Artists 노래/소니뮤직(SonyMusic)

늦은 밤 갑자기 꽂힌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의 OST를 애마 EX-AK1에 걸다.
지난 날 영화를 통해 들은 때보다 감성에 호소하는 부분이 적어졌다. 음악의 힘은 길다고 하지만, 이 음반은 영상에 기댄 부분이 적지 않은 듯. 렌트에 비해 음악적인 요소가 약한 느낌이랄까.

평이한 곡에 비해 보컬의 뛰어남은 숨길 수 없는 모양이다.
그 와중에도 비욘세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Listen…. to the song here in my heart..” 라며 유혹한다. 그런가 하면 변했으니 날 봐달라는 “Look at me… Look at me… I’m changing…” 제니퍼 허드슨의 억누른 목소리는 비록 가벼운 감이 있지만, 호소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음반의 전체적인 외양에 사뭇 실망했으나, 걸출한 두 여성 보컬 때문에 이 밤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기발한 자살여행

공연제목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
공연기간 2009년 3월 17일(화)~ 4월 19일(일)
공연시간 평일 8시 / 토 3시, 7시 / 일 2시, 6시 /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출연진 성기윤 김성기 임강희 김민수 양꽃님 정상훈 김현국 정주영 심재현 이영윤 김지연 하강웅 조혜선 임재현 이재은 김원근 박정진 박영수 김선희
기획제작 ㈜쇼팩 ㈜트라이프로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 www.gibalja.co.kr ,  www.기발한자살여행.com
공연문의 ㈜트라이프로 Tel : 02-514-5606
제작진 원작 아르토 파실린나
프로듀서·가사 송한샘 / 작곡·음악감독 이지수 / 극작 이수연 / 연출 임도완 / 안무 홍세정
협력음악감독 김령희 / 무대총감독 김동혁 / 무대디자인 김태영 / 조명디자인 최관열 / 예술감독 Malcolm Lim / 의상디자인 안현주 / 분장디자인 채송화 / 소품디자인 우지숙 우지영 / 영상디자인 박준 / 음향디자인 양석호 / 제작감독 문준호 / 무대감독 차영모

1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국내화한 뮤지컬. 설정과 큰 줄거리만을 빌렸을 뿐, 세부적인 사항들은 모두 한국적인 요소로 채워넣었다. 가상적인 통일 한국을 묘사하고, 북한 말을 쓰는 인원들이 등장하여 희극적인 재미를 극대화하였다.

2 극 속의 작은 코너로 마련된 정보부뒷북치는 과학자의 유머는 극에 웃음을 더한다. 일인이역을 펼친 정상훈의 연기 개그 코드가 우리와 딱 맞았다.

3 뜬금없이 장엄하게 변하는 개연성 없는 이야기에 실소하기도. 전체적으로 산만하였으나, 관객과 호흡하는 분위기의 좋은 뮤지컬이었다.

뮤지컬 홍보에도 나와 있지만, 3년을 준비한 탓인지 홈페이지 또한 굉장히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다. 한 번쯤 방문하는 것도 좋을 듯.

뮤지컬 렌트, 영화와 뮤지컬의 차이

출처: Flickr 검색

공연제목 뮤지컬 『렌트Rent
공연기간 2009년 1월 9일(금)~ 3월 29일(일)
공연시간 평일 8시 / 토, 일, 공휴일 3시, 7시 30분 /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장소 한전아트센터
출연진 유승현 배지훈 조민아 고명석 최혜진 신미연 최재림 이지송 고비현 김영웅 이병권 서승원 고현경 최현선 방지숙 이현진 이현정 손윤혜 박도영 서경수
기획제작 신시뮤지컬컴퍼니 SBS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제작진 원작 조나단 라슨
프로듀서 박명성 / 연출 김재성 / 음악감독 박칼린 / 안무 황현정 / 조명디자인 민경수

1 영화보다 뮤지컬이 훨씬 좋았다. 영화와 뮤지컬의 차이는 호흡.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뮤지컬이야말로 공연장르의 모든 것이 집대성되었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 영화 때문에 생긴 렌트에 대한 호감이 뮤지컬에서 극대화되었다.

2 그간 쭈욱 혹사당한 탓인지(?) 로저 역의 유승현이나 마크 역의 배지훈보다도, 앙상블 중 김영웅(로저 커버)이 노래를 잘하더라. 영화와는 다른 이미지였지만, 콜린 역의 최재림도 좋았고.

3 특히 이 공연이 즐거웠던 이유? 날 위해 미리 준비된 공연이었기 때문에, 그 마음이 고마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