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이야기 1 : 충격과 공포

김태권, 『십자군 이야기 1 : 충격과 공포』(길찾기, 2003)

썰렁한 농담을 농담같지 않게 하는 만담꾼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마치 이집트의 벽화에서 뛰쳐나온 것 마냥 굵은 선의 그림체가 인상적이다.

역사를 바라보는 과정에서 잊기 쉬운 균형된 시각을 강조한 것이 장점. 최근의 이라크 전쟁과의 비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부록을 통해 이라크 전쟁과 비인간화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현재 2권을 감상중인데, 사건의 어지러운 배열만 빼면 흠 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멋진 책이다.

쿠로마루, 나츠하라 타케시 / 검은 사기 3~9 / 서울문화사

뭐랄까.. 꼭 읽고 나서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될 법한 책들이 가끔 있다. 이 책 역시 그런 범주에 포함되는 책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일본만화에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로 철저한 고증을 들 수 있다.(우리나라 만화가 철저한 고증과 노력없이 나온다는 얘기는 아니다.) 사실에 기초하고 있고 받아들일만한 정보가 있다면 누구나 그 속에서 배울 점들을 끄집어 내어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다다. 그것이야 말로 책의 본연의 목적이고,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사이사이에 실제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을 절묘하게 끼워넣어 몰입도를 높였다.법 이면의 어둠과 현실 사이를 절묘하게 가로지르는 주인공의 행보가 기대된다.

니노미야 토모코 / 노다메 칸타빌레 15 / 대원씨아이

역시 재밌다ㅠ.ㅜ

노다메의 첫 리사이틀. 계속되는 독특한 캐릭터들의 향연. 작가의 독특한 인물 풍자가 뛰어나 몇번이나 대소하게 된다.
주인공 노다메는 시끄럽고 산만한데다 심지어 변태처럼 그려지기까지 한다. 독자들이 그녀의 천재성을 잊어갈 무렵 한번씩 일깨워주고 크게 미소짖는 작가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

초반 진행을 보고 15권쯤이면 완결되겠구나 싶었는데 아직 절반 정도밖에 오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음에도 흥미진진한 내용에 즐겁기만 한데, 앞으로 얼마나 더 우릴 웃겨줄 수 있을지.. 기대하겠어!

Sin City, 2005

그간 보고자 벼르고 있던 영화 중에 하나가 바로 프랭크 밀러의 ‘씬 시티’였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감독 작품이라는 것, 쿠엔틴 타란티노 또한 감독으로 참여했다는 것,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했다는 것 정도였다;; 원작 만화와 캐스팅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갖지 못한 채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한마디로 기대이상의 영화였다.

세 가지 에피소드가 섞인다는 얘길 듣고 내가 찾은 엇갈림은 어떤게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하티건과 마브 이야기에서는 두 가지 엇갈림을 찾을 수 있었다. 1) 하티건이 낸시를 찾으러 술집에 들어갔을 때, 낸시의 춤을 보며 마브가 바에 앉아있다. 2) 하티건이 농장에 몰래 잠입할 때 킬러인 케빈이 농장 밖에 앉아있다.

이 두가지 엇갈림은 찾았는데 도통 드와이트가 나오는 에피소드는 엇갈림을 못찾겠어서 다시 한번 주요 화면만 돌려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엇갈림은 있었다.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 역으로 나온 일라이저 우드가 나왔다는 얘길 네이버에서 듣고 무슨 얘긴가 하고 조사해보았다. 프로도.. 바로 이 놈이다.

이 배우가 본래 좀 통통한 편인듯 굉장히 잽싸지만 쌩뚱맞게도 뚱뚱한 얼굴로 나왔다.

전체적으로 흥미있는 영화였다. 에피소드 구성도 그렇고 화려한 캐스팅에 나무랄데 없는 연기도 좋았고. 단지 미호로 나온 드본 아오키의 연기는 맘에 들지 않았다. 더 나은 연기를 할 수도 있었을텐데..

킬빌을 너무 재밌게 본 터라 유사 취향의 영화를 보게 되어 굉장히 좋았다. 프랭크 밀러의 원작 만화를 구해서 봐야겠다. 그러고 보니 ‘데어데블’도 이 사람 작품이라던데..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