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우리 기업 문화의 유사점

어제오늘 SNS에서 화제가 된 인사이드 아마존 : 가혹한 직장에서 거대한 발상과 씨름하기에서 발췌. 원문은 Inside Amazon: Wrestling Big Ideas in a Bruising Workplace.

수천만 미국인들은 아마존을 고객의 입장에서 보고 있지만, 아마존 내부의 삶은 상당부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비밀엄수가 강하게 요구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하위 직원들조차도 긴 비밀서약에 서명해야 한다.
Tens of millions of Americans know Amazon as customers, but life inside its corporate offices is largely a mystery. Secrecy is required; even low-level employees sign a lengthy confidentiality agreement.

IT 종사자가 아닌 탓인지 아마존 내부 상황이나 기업환경이 궁금하진 않지만, 기사를 읽는 내내 아마존의 기업문화가 우리네 문화와 그리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iOS 앱을 통한 건강 관리

RunKeeper 제작사인 FitnessKeeper에서 만든 iOS용 Breeze 앱이 5월에 서비스 종료되었다. 동기화가 안 되어 이상하게 여기다 제작사 블로그에 접속해보니 더이상 지원되지 않는다는 기사가… ㅠ.ㅜ 바로 삭제하고 그 자리는 iOS 건강 앱으로 대체하였다. 사실 지금까지도 건강 앱을 통해 여러 관련 앱을 연동해서 써오긴 했지만 자주 열어보는 앱은 아니라서 폴더 저 구석에 고이 숨겨두었는데, 이제는 별 수 없이 건강 앱을 자주 확인하는 수밖에는 없겠다.
지금까지 내 패턴은 다음과 같았다. Noom 코치를 통해 영양을 관리하고,1 Breeze를 통해 하루 운동량을 확인했고, 간간이 RunKeeperSWORKIT pro를 통해 운동을 관리했다. 그 중 Breeze가 빠진 셈인데, Apple Watch가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건강 앱에 내주게 되었으니 당분간 사용해보고 더 나은 방안은 없는지 고민해봐야겠다.


  1. Noom 코치는 2년 째 유료결재하고 사용 중인데, 무료 사용 시 제한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결정하게 되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MyFitnessPal에 비해 국내에서 사용하기에 더 낫다. 유료 결재가 작은 돈이 아니라 무료로도 충분하다면 다른 앱들과의 연동성을 고려할 때, MyFitnessPal을 추천.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역사의 바다에 풍덩 빠져들다

피터 왓슨, 생각의 역사 I
거의 한 해에 걸쳐 읽은 방대한 저작.1 역자인 故 남경태 선생님2의 말을 빌리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 정치, 과학, 종교 등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역작이다.

굳이 학문으로 말하면 역사는 일종의 ‘메타meta‘ 학문이다. 고유한 주제를 다룬다기보다는 지난 모든 일들을 주제로 하기 때문이다. 사회학, 경제학, 언어학도, 나아가 정치, 전쟁, 사상, 문화도 모두 지나간 뒤에는 역사가 된다. 주식, 부동산, 인터넷, 휴대폰 등 현대 생활의 주요한 요소들도 다 미래에는 역사 속에 포함된다. 그래서 역사 앞에는 항상 ‘거의 모든 것의’라는 수식어가 제격이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 (p. 1066)

애초에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부족한 지식 탓에 조금이라도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자였는데, 이 책의 깊이를 모두 이해하진 못했으나(흐름을 따라가기 급급했지만), 목적은 달생했지 싶다. 참고서적으로 서재 한 켠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봐야겠다.



  1. 작년 7월 말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거진 일 년이 걸린 셈이다. 1000 페이지가 넘고 다른 책을 읽는 중간에 쉬엄쉬엄 읽기도 했지만, 이리 오래 걸린 것은 결국 내가 게으른 탓이겠지. 참고로 2권을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독파해야겠다. 
  2. 이 책을 읽던 중인 지난 2014년 12월 23일 별세하셨다. MBC 라디오 타박타박 세계사를 즐겨들었었는데… 

Evernote GTD notebook, tag 체계

Evernote를 활용한 현재 GTD 운용 방식을 기록 차원에서 남겨둔다.
노트북은 inbox 기준으로 크게 GTD와 Reference로 구성. Family라는 별도 노트북이 추가됨. 나머지는 잡다구리.
태그는 “.”와 “@“으로 시작되는 태그로 GTD 노트북을 정리하고, 완료된 항목이나 참조용 자료는 Reference 노트북으로 이동 및 01. Home, 02. Work, 03. Life 태그로 .@ 태그를 변경함. .@가 붙어있는 태그는 완료되지 않은 항목으로 항상 GTD 노트북에 있어야 함.
실제 업무 수행 시에는 태그를 위주로 검색하여 정리함.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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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주 책 읽기

[구입한 책]
삼정, 『나 과장의 에버노트 분투기』, e비즈북스, 2013, 초판 2쇄
[읽은 책]
피터 왓슨, 『생각의 역사 I: 불에서 프로이트까지』, 남경태 옮김, 들녘, 2009 (읽는 중)
엄기호, 『단속사회』, 창비, 2014, 전자책 초판 (읽는 중)
삼정, 『나 과장의 에버노트 분투기』, e비즈북스, 2013, 초판 1쇄
박경숙, 『문제는 무기력이다』, 와이즈베리, 2013, 초판 2쇄 (읽는 중)
히라마츠 오사무, 하나가타 레이, 『카페 드림 2~3』, 2007, 조은세상 (다시 읽었음)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생각의 역사 110점
피터 왓슨 지음, 남경태 옮김/들녘

『생각의 역사 I』은 여전히 읽고 있고, 이제 중세를 지나 근대로 가는 중이다.

신세계는 점점 전통적 권위보다 개인적 관찰의 우월함을 증명해주었다. 이것 역시 주요한 정신적 변화였다. (p. 645)

아메리카의 발견이 유럽과 세계 전체에 미친 영향은 아직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다. 너무 원대하고 광범위하며, 몽테뉴의 표현에 따르면 ‘뒤죽박죽’이기 때문에 완전한 평가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가르실라소는 현명하게 말했다. “세계는 단 하나뿐이다. 우리는 구세계와 신세계를 말하지만, 그것은 원래 두 세계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신세계를 발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pp. 661~662)

나 과장의 에버노트 분투기6점
삼정 지음/e비즈북스

GTD로 유명한 삼정님의 책으로 에버노트Evernote에 GTD 방식을 적용하여 실사용 예를 보여준다고 하여 리디북스1에서 구매했다. 서점에서 볼 때는 그냥 넘겨야지 했는데, 전자책은 꼭 필요하지 않은 책들도 사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최소한 내게는 큰 도움이 안 되었다. 이미 여러 블로그나 다른 책자들을 통해 GTD를 에버노트에 적용했고, 요즘처럼 IT 흐름이 쉽게 변하는 시기에 일 년이 넘은 책이다 보니 시의성 측면에서 떨어지더라. 또한, 책 구성도 주로 사용하는 iOS보다는 안드로이드 위주라 아쉽다.2 개인적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책 구성이나 내용 자체만 보면 예시가 많고 실사용기 위주로 적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어 에버노트나 GTD의 초심자에게는 도움이 되겠다.

문제는 무기력이다10점
박경숙 지음/와이즈베리

이 책의 학문적 성취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구구절절이 옳은 말만 하는 책. 내 현재 상황에 공감되는 글귀가 너무 많아 아래에 옮겨본다.

‘학습된 무기력’이란 외부의 힘 때문에 자신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차단당할 때 느끼는 좌절감이 무의식중에 학습되어 다음번에는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는 심리적 현상을 말한다.

“하루를 잘 보내면 그 잠은 달다.
인생을 잘 보내면 그 죽음이 달다.”


인간 역시 자신이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자발적으로 행동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 증상의 원인은 ‘동기의 약화’, ‘동기장애’이다.

무기력한 사람들은 대개 갑자기 살이 찌거나 빠지는 일을 경험한다.

탈진은 무기력의 초기 증상이다. 에너지가 떨어져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아 탈진하는 예가 많다. 무기력에 오래 시달리다 보면 수면 부족과 식욕 부진으로 피곤함을 느끼며 마치 탄성을 잃어 축 늘어진 고무줄 같은 상태가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무기력은 일중독자나 완벽주의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은 곧 무능력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는 것은 무능한 것도, 비겁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내려놓아야 할 때를 알고 내려놓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이렇듯 중요한 일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부수적인 데 쓰는 이들도 사실은 무기력한 사람이다.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무기력이지만, 집중해야 할 일 대신 다른 일에 몰두하는 것도 무기력의 결과다. 자기 일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그만큼 에너지를 허투루 낭비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든다. 당장은 자신이 열심히 산다고 착각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강압적으로 자녀를 대하면 아이는 이를 심리적인 학대로 받아들이고,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전기 충격과 같이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이 과정에서 자녀는 자신이 환경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끼고 무기력을 야기할 만한 심리적 장애를 겪는 것이다.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루지 못할 때가 되어서야 시작해 빨리 해치우는 패턴을 보이는 사람들, 즉 벼락치기식 패턴에 익숙한 사람들도 이런 심리적 함정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서 곧장 일에 착수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자신이 무기력하다고 느낀다. 스스로 할 수 없으므로 누군가가 명령하고 조종해주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사실이 그에게 명령하는 형국이 되어야 일을 하는 것이다. 즉, 이들은 ‘일을 하라는 압력이 극도로 위험한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는 좀처럼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이들은 작업에 쏟아야 하는 자신의 시간이 최소로 줄어들기 직전까지 스스로에게 반항을 하는 셈이다. 이런 자세로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어떨지 상상해보라. 그런 습관이 굳어지면 주어진 일을 뛰어난 수준으로 완성해내지 못하고 늘 적절한 수준에서 그럭저럭 끝내며 현상 유지에 급급한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이제는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이 아니라 ‘유러피언 드림European Dream’에 이끌리는지도 모른다. 유러피언 드림은 성과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것을 말한다. 또 결과보다는 관계를 중요시한다. 사회 사상가이자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유러피언 드림』에서 “미국인들은 무제한적 경제 성장을 중시하며 강한 자에게 혜택을 주고 약한 자에게 불리함을 준다”며 이제는 삶의 질, 환경과 조화를 이룬 개발, 평화와 조화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안 되므로 아메리칸 드림이 아닌 유러피안 드림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러미 리프킨이 말하는 유러피언 드림은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 내의 관계를, 동화보다는 문화적 다양성을, 부의 축적보다 삶의 질을, 무제한적 발전보다 환경 보존을 염두에 둔 지속 가능한 개발을, 무자비한 노력보다 온전함을 느낄 수 있는 심오한 놀이deep play, 완전한 몰입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고 희열을 느낄 수 있는 활동를, 재산권보다 보편적 인권과 자연의 권리를, 일방적 무력행사보다 다원적 협력을 강조한다.

사직과 해고도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직원을 뽑아 지칠 때까지 일하게 하고, 그가 지치면 다른 직원을 채용해 그 새로운 피로 수혈해 연명하는 시스템하에서 어떻게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까?

“인간은 회복력과 창의성이 다른 동물에 비해 탁월한데 조직을 위해서는 인간답게 일하고 있지 않다. 인간의 회복력과 창의성을 고갈시키는 조직에 문제가 있다. 정확성과 원칙・절약・합리성・서열・결과물 등을 강조하는 경영 프로세서는 예술성・독창성・대담성・비약성에는 가치를 두지 않는다. 대부분의 회사는 직원의 특성과 능력 일부분만 활용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직장에 출근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몽유병 환자나 다름없다. 그들의 잠재력을 체계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조직이 낳은 결과이다.”

강박적인 사람들은 자신은 물론 타인 전부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일을 헤쳐 나가는 양심적인 사람이다. 반면, 의무에 이끌려 행동하며 자신이 서투르거나 무력해지는 것을 지나치게 걱정하기도 한다. 이들은 작은 결함과 실수에도 큰 혼란을 느끼며 그 일을 통제할 수 없고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완벽주의자가 강박증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무기력에 잘 빠진다. 완벽주의자는 흠이 없는 완성품만 보려는 경향이 있어서 이들에게 하지 않은 일은 실수이자 결점이 된다. 완벽주의자는 100%를 추구하므로 5%가 부족한 95%는 하지 않은 일이 된다. 그래서 완벽주의자는 5% 한 것과 5% 하지 않은 것을 별로 다르게 여기지 않는다. 어차피 그들에게는 둘 다 완전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카페 드림 28점
하나가타 레이 원작, 히라마츠 오사무 지음/조은세상(북두)
카페 드림 310점
하나가타 레이 원작, 히라마츠 오사무 지음/조은세상(북두)

사두고 비닐도 뜯지 않은 새 책3을 연휴를 틈타 뜯어보았다. 신혼집 근처의 이름도 가물가물한 어느 카페에서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서 싸게 나왔을 때 사두었는데 이제야 읽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4~5권은 또 언제쯤 읽게 될지…






  1. 요즈음에는 일부 레퍼런스, 전자책 미발매 책자를 제외하고는 전자책을 구매하려고 노력한다. 지금 집이야 여유가 많이 있는 편이지만, 앞으로도 쭉 이런 집에서 산다는 보장도 없고, 일부 장서가 처럼 책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두기에는 자신이 없어서 앞으로도 구매패턴은 전자책 위주가 될 듯하다. 서재에 있는 책을 딸내미가 어지르는 걸 보기도 힘들다는 점도 그런 생각에 일부 기여했다. 
  2. 고백하면, 나는 아직 단 한 번도 안드로이드를 써본 적이 없다. 안드로이드가 나쁘다기 보다는 애플 제품에 아쉬움이 없어 옮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3. 참고로 5권짜리 구판은 절판되었고 3권짜리 개정판이 나와 있다. 개정판은 보질 못했는데, 2007년 출간작임에도 19금을 피하기 위해서였는지 구판은 가위질을 너무 많이 한 탓에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