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5주 책 읽기

[구입한 책]
[읽은 책]
피터 왓슨, 『생각의 역사 I: 불에서 프로이트까지』, 남경태 옮김, 들녘, 2009 (읽는 중)
앙투안 갈랑, 『천일야화 2』, 임호경 옮김, 열린책들, 2010, 세계문학판 1쇄 (읽는 중)
장정일,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2: 장정일의 독서일기』, 마티, 2014, 개정판 1쇄 (읽는 중)
그간 읽은 책을 다시금 새어 보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 핑계를 대자면, 1)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오던 프로젝트가 거의 끝나가 막바지 작업이 제법 있었고, 2)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일반 업무의 양이 폭증하였으며, 3) 집에서는 아이와 놀아주느라(응?)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들었다. (자체 검열)
그런 뜻에서 이번에는 읽는 동안 가슴에 와 닿았던 문구 몇 가지만 추려보기로 한다.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생각의 역사 110점
피터 왓슨 지음, 남경태 옮김/들녘

이른바 르네상스가 탄생하는 데는 기술적・경제적 요인을 비롯한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했다. 기술적 요인으로는 중국에서 나침반이 수입되어 장거리 항해가 가능해지면서 유럽의 세계 탐험이 시작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나침반처럼 중국에서 수입된 화약은 낡은 봉건 질서를 타도하고 민족주의가 등장하는 데 기여했다. 기계식 시계는 시간 개념을 변화시켰고, 인간 활동의 구조를 자연의 리듬에서 분리시켰다. 인쇄기는 학문의 보급에서 양적인 도약을 유발해 교회가 독점하던 학문을 일반 대중에게로 확산시켰다. 독서의 형식이 낭독이 아닌 숙독으로 바뀌면서 개인 적인 성찰이 가능해졌고, 개인들이 전통적 사고방식, 집단적 사고통제에서 벗어나 전복, 이단, 독창성, 개성으로의 새로운 흐름이 시작되었다. (p. 565)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28점
장정일 지음/마티

너와 나는 연대가 필요하지, 서로에게 친절 ‘노동’을 요구할 게 아니다. 내가 당신에게 친절을 강요하면,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짜낸 친절을 보상받으려 할 게 뻔하다. 그런 사회에서 친절은 상대방을 베는 칼이다. 하므로 우리는 감정노동자들의 친절에 대해 ‘쿨’해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건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나 역설적인 사회 안정 차원에서도 그렇지만, 오로지 나를 위한 이유도 있다. (p. 28)
아주 옛날 노예주는 노예들에게 곡괭이를 주며 자신의 밭을 갈고 광산을 파게 했다. 하지만 오늘의 고용주는 우리들에게 곡괭이를 쥐어 주며 이렇게 말한다. ‘자, 너의 내면을 갈고 너의 감정을 파라!’ 이제 감가상각은 고용주의 설비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에게서 발생한다. (p.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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