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4주 책읽기

[선물이나 경품으로 받은 책]
이명옥, 『그림 읽는 CEO』, 21세기북스, 2009

[읽은 책]
김태원,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지식노마드, 2009
이명옥, 『그림 읽는 CEO』, 21세기북스, 2009
오채지, 『천산도객天山刀客 7(완)』, , 2009
방수윤, 『허부대공虛夫大公 10』, 드림북스, 2009
마츠이 유세이Yusei Matsui, 『마인탐정 네우로 21』, 서울문화사, 2009
정상수, 『아로스 건국사 1』, , 2008
모리카와 조지Joji Morikawa, 『더 파이팅 87~88』, , 2009

개인적으로 회사 일로 엄청나게 바쁜 한 주였고, 주말에 내리 잔 탓에 그리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다. 흥미있게 읽은 일부 책만 아래에 논한다.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10점
김태원 지음/지식노마드

Inuit님(본명 김태원)께서 심혈을 기울여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소통 원리를 한 권의 책으로 집필하셨다. 제목선정에 약간(?)의 도움을 드린 것을 계기로 따끈따끈한 사인본을 받게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무겁고 진지한 내용임에 사색을 동반한 독서가 굉장히 길어졌다. 읽어본 바 아무리 강추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읽은 심리학 서적 중 가장 와 닿는 책이었고,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더 소개하고자 한다.

그림 읽는 CEO2점
이명옥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이명옥 관장(교수라는 직함보다 먹히는 듯)의 『그림 읽는 CEO』는 회사 차원의 권장도서 목록에 있는 책이기 때문에 억지로 읽은 책인데, 단언하건대 출판사에서 이런 책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어린이용 도서로 쓰면 딱 좋을 것 같은 수준의 책을 버젓이 성인을 대상으로 판매 혹은 교육하고 있다는 것부터가 에러다. 대가의 명화들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치고, 심지어는 시대를 대표하는 각 화가의 대표작은 쏙 빼놓는 센스까지.[footnote]출판사의 기획의도에 맞추어 대중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과연 알려지지 않은 명화들을 창의성이라는 틀에 굳이 끼워넣어 소개하는 게 우선이었는가?[/footnote] 결론을 꾸려갈 만한 능력도 기획도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그 일례를 들어보면, 칸딘스키의 추상화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설령 그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칸딘스키처럼 사물을 추상적으로 보는 훈련은 필요하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자, 화려한 겉모습 대신 심플한 본질을 보자. 그것이 곧 칸딘스키식 추상적 삶을 살아가는 지혜다.”

이런 자기계발 서적에서나 나올 법한 내용으로 그림에 대한 부족한 설명들을 대신하고 있다. 출판사의 기획의도가 쉽게 읽히고 많이 팔릴 수 있는 책이었는지 모르겠으나, 굳이 이런 내용들로 가득한 미.술.서.적.을 갖고 있어야 할 이유를 설명할 도리는 없어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명옥 관장의 강의[footnote]회사에서 2시간 남짓의 초청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footnote]는 그나마 책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바, 다음 책은 조금 더 많은 준비와 고민 후에 나오길 기대한다.

천산도객 76점
오채지 지음/청어람(뿔)

초중반의 전개가 참신하고 맛깔스런 글이 좋았으나, 급하게 마무리 지은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쉽다. 독자를 끌어들이는 재주가 인상적인 작가 중 하나임이 틀림없으니, 좋은 마무리로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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