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3주 책읽기

[새로 산 책]
닉 혼비Nick Hornby/이나경 옮김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The Complete Polysyllabic Spree』 (청어람미디어, 2009)

[읽은 책]
장경, 『산조山操 1~4』, 로크미디어, 2009
닉 혼비Nick Hornby/이나경 옮김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The Complete Polysyllabic Spree』 (청어람미디어, 2009)
강호풍, 『적운의 별赤雲之星 1』, 드림북스, 2009
쿠로마루KUROMARU, 나츠하라 타케시NATSUHARA Takeshi, 『검은사기 21』, 서울문화사, 2009
김태원,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지식노마드, 2009 (중간 이상)
임준욱, 『무적자Without Mercy 1~3(완)』, 청어람, 2009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10점
닉 혼비 지음, 이나경 옮김/청어람미디어

닉 혼비의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에 푹 빠져 보낸 한 주였다. 중고서점으로 변한 강남역 리브로에 들러 중고서적을 훑어보던 차에 사게 되었다. 리브로는 중고서점 중에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며(기존에 대형서점이었으니 당연한지도) 인근 교보문고 등에 비해 사람이 적고 조용하여 마음에 쏙 든다. 앞으로 자주 애용하게 될 듯.

기본적으로 글의 내용보다는 글의 포맷이나 진행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당분간 같은 형식으로 글을 써볼까 싶어 리뷰의 형식을 바꿔보았다. 사실 기존에 써오던 책 한 권 당 리뷰 하나의 형식이 지루하긴 했다. 꼭 리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중간에 빼먹는 책들도 많았고. 닉 혼비의 글쓰기에는 비록 군더더기가 많지만[footnote]문장 자체가 아니라 글의 주제 면에서[/footnote], 그런 부분에 오히려 배울 점이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산조 16점
산조 27점
산조 36점
산조 48점
장경 지음/로크미디어
적운의 별 16점
강호풍 지음/드림북스

고향집에 내려간 주말이라 오랜만에 실컷 장르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묵혀놓고 읽지 않았던 장경의 『산조』와 강호풍의 『적운의 별』이 그 주인공. 『산조』는 4권이 완결인 줄 알았는데, 이런 제길슨, 완결은 아직 멀었는지 사건만 줄기차게 나열한다. 적절한 복선의 사용으로 독자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있는데, 가르쳐주지도 않을 의문사항이 많은 초반 진입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 그나저나 인터넷 서점 알라딘을 통해 보니 1, 2권이 현재 품절인데, 동네 책방에서 보기 어려운 것을 보면 절판된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의도나 글 수준에 비해 시장 반응이 시원찮은 듯. 완결이 나 봐야 알겠지만, 저자가 노력한 것에 비해 빛을 보지 못해 안타깝다. 『적운의 별』은 아직 1권밖에 보지 못해 평을 하기는 어려우나, 강호풍 작가 전작의 수준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은 사기 216점
쿠로마루 지음, 나츠하라 타케시 그림/서울문화사(만화)

백로와 적로를 잡아먹는 사기꾼 흑로의 이야기를 그린 『검은 사기』도 2부가 출간되었다. 출간 시점상 늦은 감이 없지 않은데[footnote]확인해 보니 이미 22권이 출간되었다.[/footnote], 기존의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에피소드 형식으로 새로운 사기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20권 넘게 이어지다 보니 전체적인 줄거리보다는 어떤 사기방식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정도가 좋다.

무적자 19점
무적자 28점
무적자 37점
임준욱 지음/청어람(뿔)

임준욱의 『무적자』는 딸을 잃은 아비의 슬픔을 복수를 통해 해소하는 주인공을 그린다. 저자는 『농풍답정록』, 『건곤불이기』, 『진가소전』 등을 통해 따뜻한 무협을 그려왔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비정한 아비의 복수를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작품과의 차별을 통하고 있으며[footnote]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무협 장르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일반 장르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footnote], 대중에 임준욱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 그 시도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글이 주는 긴장감에 딸이 얼른 죽기만을 기다렸을 정도로 글의 진행이 박진감 넘친다. 다만, 딸의 죽음 이후의 전개가 아쉽다. 죽음 이전의 긴장감이 사라진 상태에서 상대적 먼치킨인 아버지의 복수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반복적인 요소에 지루하게 느낄 여지가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일까? 저자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등장하는 등 규모를 키우고 있지만, 떨어진 긴장감을 채우기는 역부족이다. 저자 역시 그 사실을 알기에 책을 3권으로 한정했으리라. 독자가 한 작품에 기대하는 기대치에는 여러 항목이 있는데, 이번 작품은 그 중 하나인, 작가의 명성을 세워준, 정情을 채우지 못해 전반적으로 평가가 낮지 않나 싶다. 변화도 좋지만,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다음 작품에서는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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