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서툰 사람, 박광수

참 서툰 사람들8점
박광수 지음 / 갤리온

1 참 서툴다. 어쩜 이렇게 제목을 잘 지었는지, 딱 박광수 답다. 누군가 말했던가? 강한 척하는 사람 박광수는 여리다고. 누구나 약한 부분을 갖고 있고, 그런 면에서 이 책에는 공감할 부분이 많다. 낡은 이별 얘기를 이렇듯 감성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2 그런 면에서 점수를 후하게도 줬다. 다들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이별을 건들고, 나아가 추억으로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책이다. 빨래가 된 마냥 억지로 쥐어 짜인 감정에 박한 점수를 줄 수도 있겠지만, 내겐 좋았다.

3 감명 깊은 구절 하나.

서툰 이야기 다서엇. 깨진 그릇에 손을 베이고 나서야 배우다
우정이라는 그릇, 사랑이라는 그릇, 믿음이라는 그릇, 신의라는 그릇. 그 그릇들은 언제나 소중히 다루고, 잘 닦아야 하며 깨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각각의 그릇들은 품 안에 있을 때는 모두 아름답고 견고해 보이지만, 행여 잘못 다뤄 깨지기라도 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깨지기 전의 그릇은 아름답고 소중하지만, 깨진 그릇은 여지없이 칼날이 되어 내게 향하기 마련이다. 뒤늦게 후회하며 깨진 그릇을 어떻게든 붙여 보려고 애쓰다 손을 베이면 그제야 비로소 예전으로 되돌릴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은 품 안에 있을 때 소중히 여길 것. 깨진 그릇에 손을 베이고 나서야 배운다.

4 아버님 기일에 맞추어 고향에 다녀오다 읽은 책이라 더 그런지도. 우울한 날 다시 한 번 읽으면 좋겠다.

참 서툰 사람, 박광수”의 2개의 생각

  1. 난 서툰 사람 쪽에 속해서 상대방도 서툰 사람이 좋더라..^___^

    1. 세상에 안 서툰 사람이 어디 있겠니? 너도 나도 다 서툰거 아냐?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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