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66 – 감정적이 된다는 것

사람은 이성과 감성으로 살아간다. 둘 중 어느 하나로만 살아갈 순 없다. 감성, 곧 감정만을 앞세운 사람은 주변으로 부터 다혈질에 단순무식(?)하다고 여겨질 소지가 다분하고, 이성만을 갖춘 사람은 향기가 풍기지 않아 냉혈한이라는 평가가 내려질 것이다. 어느 정도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얘긴데..
모든 이가 그렇듯이 평소엔 이성적으로 행동하다가도 몇몇 부분에서는 본인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감정 제어가 되지 않아 튀어나오는 때가 있다.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분명하지 않은.. 도통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이해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있는 시간이 많은.. 뭐 이런 정도.

나의 경우, 감정적이 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잃을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어떠한 말과 행동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다짐을 깨는 것.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악의를 겉으로 표출한다는 것. 참 폭력적이 되는 듯 하다. 나와 함께 한 상대방을 상처입히고 힘들게 하는 걸 보니..
나란 사람.. 많은 상처를 입고 있나 보다. 그래서 주변의 따뜻한 손길이 없을 때 타인을 오히려 상처입히는 것 같다.

이 모든게 철없는 아이의 투정일지도 모른다.
항상 옆에 누군가 있어 왔기에 따뜻함을 느끼는 사람만의 특권일수도 있고, 단순한 허전함일수도 있다. 혼자일 때의 외로움보다는 타인 안에서의 외로움이 더 심하다는데.. 고독에 익숙해져야겠다. 이렇게 또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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