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148 – 즐거운 한 때의 기억

어제까지가 연고전 기간이었다. 전부터 가고는 싶었는데 마땅히 함께 할 사람도 없고, 1, 2학년들만 무수한 데에 끼어서 뭘하나 싶기도 해서 그냥 제끼고 집에서 쉬고 있던 차였다.

오늘 오후에 있는 사촌누나의 결혼식 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오신 어머니께서는 우리 집보다는 고모댁으로 가시길 택하셨다. 문제는.. 어머니께서 서울 지리를 잘 모르신다는 것과 고모댁이 고대 이공대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도착한 안암로터리는 이미 광란의 도가니..;;
1, 2학년 시절 알고 지내던 고대 친구들이 함께 모여 술을 마시고 있다는 친구의 제보를 입수! 전격적으로 참석하게 되었다.(꼽사리ㅡ.ㅡa) 그런 자리에 나 혼자 있는게 뻘쭘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해서 얼굴만 보고 일찍 나오려 했으나.. 아뿔사..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너무 편했다;; 집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아침 7시.. OTL

오랜만에 본 친구들은 여전했다. 직장다니는 친구도 있고 나처럼 아직 학교에 남아 마지막(?)을 준비하는 친구도 있고.. 예전의 치열함은 식었지만 함께 모여서 이야기 하고 술 한 잔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했다.

집에 오는 길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절이 내 생에 가장 화려하고 빛난 때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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