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 / 창작과비평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8점
유홍준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당신 절에 가면 부처님께 절이라도 한번 해보구려.”
“내가 미치기 전에야 돌덩이, 쇳덩이 앞에 엎어져 빌겠어. 그런다고 소원성취 되는 것도 아닌데.”
“절이라는 것이 소원성취 해달라고 비는 것인 줄 아세요.”
“그러면, 망하게 해달라고 빈담?”
“그런게 아녜요.”
“그러면 뭐야.”
“절이란 돌덩이, 쇳덩이 앞에서도 무릎을 꿇을 수 있다는 자기의 겸손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 유홍준 지음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 中

내 느낌을 어떻게 하면 표현할 수 있을까 하다가 ‘표현할 수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과 느낌이 영향을 미쳐 그를 제한할 수도 있기에 표현하지 않는 것이다. 그만큼 이 단락을 보고 많은 감탄을 쏟았고 느꼈다. 많이 배웠다.

나란 사람은 세상의 흐름에 맞추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한번 해볼까? 하는 일도 다른 사람들이 너도나도 한다고 하면 하기 싫어지는 것이다. 느낌표! 라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란 책을 이제야 손에 든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일 테지..

책에 대한 대략적인 평은 ‘읽어서 후회하지 않을만한 책’이라는 것. 한마디로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얘기다. 한 번쯤 일부러라도 시간 내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유홍준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 / 창작과비평사”의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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