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라(Akira), 1988

아키라(Akira)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오토모 가츠히로의 만화 『아키라』를 1988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만화책은 예전 고등학교 다닐 무렵이었나? 해적판으로 나온 것을 잠깐 들춰본 기억밖엔 없다.

중고등학교 시절 우리에겐 딱히 놀이감이 없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학교와 집, 독서실의 사이클에서 벗어나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이 놀이의 전부였다.
당시 애니메이션 중에서 『공각기동대』나 『아키라』를 보지 못한 사람은 대화에 끼질 못할 정도로 인기였는데, 당시는 지금처럼 인터넷에서 손쉽게 영상물을 얻을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으므로(실제로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다ㅡ.ㅡa) 불법복제된 비디오를 학교에서 돌려보는 정도였다. (요즘은 DVD 등의 매체와 인터넷의 발달로 대부분의 동영상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지금에야 고백하건데 나는 그 대열에 끼질 못했다. 지나가면서 살짝 본 『공각기동대』가 전부였을 정도니, 당시 인기였던 『추억은 방울방울』, 『아키라』 등은 보지도 못한 채 들은 얘기만을 떠들고 다닌게 전부였다. 『아키라』에 대해 당시 친구들에게 들은 얘기로는 ‘뭔가 조금 이상해’, ‘잔인한 영화다’, ‘우엑~ 토나와’ 등이 전부였으니 영화를 보기 전 어느 정도 선입관을 갖고 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에 구하여 보게 된 『아키라』는 굉장히 순한 느낌이었다. 어린 시절 보던 포르노물이 성인이 되어서는 아무것도 아니게 된 느낌이랄까?(웃음) 물론 예전 작품이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듣던 것보다 너무 약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영화의 후반부를 보면 데츠오가 부풀어 오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전반부의 데모 장면에서 나왔던 연막이 떠오르더라. 연기가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장면이 어찌나 섬뜩하던지..
아키라(Akira)
애니메이션으로는 뭔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조만간 근처 책방에 가서 만화로 나온 『아키라』 전권을 구해 읽어야겠다.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동네에 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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