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심리학, 도시 심리학

도시 심리학8점
하지현 지음/해냄

1 한 공간(이 책에서는 도시)에서의 사람들의 양태를 여지없이 까발려주는 책. 일반적인 심리학 개론서보다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부담없이 길에서 카페에서, 심지어는 걸어 다니면서(본인의 경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 심리학이라고는 대학 때 들은 교양 수업과 책 몇 권(『설득의 심리학』 외)이 전부인 터라 잘 알지 못하나, 흥미를 읽지 않고 단숨에 읽게 하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3 간략한 책 소개를 위해 가장 공감한 본문 일부를 인용한다.

사람들은 명함을 주고받으며 자기 영역을 분명히 한다.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이고, 나는 어떤 조직에 속해 있다고 말이다. 이런 관계 맺기를 반복할수록 ‘자기 영역 지키기’는 심화된다. 개들이 길거리를 가면서 자기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오줌을 누듯이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 심리적 안전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도시에서의 관계는 긴밀하게 엮여 있어 도망갈 곳이 없다. 좁은 땅덩이다 보니 익명성을 보장받지 못할 때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자기만의 영역을 유제하려고 애쓰게 된다. 남자 화장실에서 소변기에 설 때 띄엄띄엄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빈 지하철의 좌석을 양 끝부터 채우고 듬성듬성 앉게 되는 것도 모두 개인공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하나다. 소통에 있어서도 내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여유와 개인공강은 같은 맥락에서 소중하다. (pp.15~16)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로 통화할 때 가장 불쾌한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지금 어디야?”라는 말이라고 한다. 언제 어디서든 터지는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는 이상 감시받는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벨이 울리면 어찌 되었든 처리해야 한다는 즉각 응대의 어려움은 긴장을 잉태한다. 휴대전화가 편리하지만 불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p.17)


소통의 심리학, 도시 심리학”의 3개의 생각

  1. 핑백: Read & Lead
    1. 최근 심리학 서적의 특징인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죠^^
      다만 앞부분의 강렬한 임팩트에 비해 마무리가 조금 약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 부분만 보강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2% 남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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