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열심히, 연애를 하라

그렇게 인류의 역사는 연애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사실 연애를 꼭 해야 합니다. 매우 열심히. 연애보다 어려운 게 없거든요. 연애만큼 자기를 잘 드러내는 것도 없고요. 자기 욕망을 이해하는데 연애가 굉장히 훌륭한 도구입니다.(pp. 137~138)

그래서 점점 사람들이 초식동물처럼 사는 거지요. 초식동물이라는 게 사자하고 싸워서 이기려고 모여 있는 게 아니지요. 걔들이 모여 있는 이유는 맨 뒤에 처진 한 명만 잡아먹히면 자기는 안전하기 때문에, 다들 꼴찌만 안 하면 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모여 사는 겁니다. 그것처럼 사람들이 꼴찌를 하지 않으려고, 낙오하지 않으려고, 뒤처지지 않으려고, 남들만큼은 가려고 사교육을 시키는 거예요. 자기 자식들이 천재라서 시키는 게 아니고, ‘뒤에 처지지 말고 대충 줄 맞춰 가라’ 그렇게 사는 거지요.(p.139)

강풀/홍세화/김여진/김어준/정재승/장항준/심상정 여덟 번째 인터뷰 특강 청춘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한겨레출판,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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