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이 된 공짜 영화 관람의 기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일 중에 하나가 공짜를 너무 밝히는 것인데,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금전 상황과 맞물려 문화생활에 대한 갈구가 고조되고 있던 바, 그간 찾아다니던 여러 이벤트 중 드디어 하나가 당첨됐다.

‘낚시줄을 여러개 던져 넣으면 걸리는 게 하나는 있는 법. 역시~ 음하하하’ 라는 생각도 잠시.. 그 넓은 극장에서 혼자 영화 볼 생각을 하니 갑작스레 안구에 습기가 차는게 영.. 이건 뭔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정작 나와 함께 영화를 봐야할 사람은 저 멀리 타지에 있고, 친구들을 만나자니 직장인에 학생에.. 평일 오후에 한가로이 나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

결국, 눈물을 머금고, 당첨을 취소하고야 말았는데.. 다음에 또 언제 기회가 있으려나.
공짜를 밝히는 것은 싫어했었지만, 내 손 안에 들어왔던 것을 놓치는 것 또한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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